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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경쟁심리

오전에 함께 테니스를 했던 한 친구가 오후에 병원 입원 수술을 받는다고 한다. 과거 위암 수술을 했는데 심장에 물이 찾는지 재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술 잘 끝내고 빠른 시일 내에 코트로 복귀하기를 회원 모두가 진심으로 두손 모아 기도하고 있다.     지난달 월례대회에서 우승도 했던 그는 평소에는 친구지만 경기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자다. 인간은 어떤 면에서는 서로가 경쟁자다. 그러다 보니 승리를 위해 은근히 상대가 실수하고 잘못되기를 바란다. 친구들과 골프를 치면서 종종 “너의  불행이 나의 행복” 이란 농담을 하는데 은연중에 이런 인간의 심리가 묻어난 것 같기도 하다. 우리는 겉으로는 선의의 경쟁이라고 늘 말하지만 속으로는 상대가 잘못되기를, 망하기를 그리고 극단적으로는 거꾸러지기를 바라는 정말 못된 심보도 있다는 것을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살다가 보면 가족이나 친구 사이에도 보이지 않는 시기와 질투, 그리고 경쟁심이 있어서 상대가 잘되면 배 아파하고 상대가 실패하면 속으로 웃는 경우가 있다. 정말 겉과 속이 다른 인간의 심리상태를 보여준다. 그러나 사람이 부처님이 아니니 매사 대자대비할 수만은 없는 것 같다.   이러한 이중적 감정은 나이가 들다 보니 가끔 들려오는 동창의 사망 소식을 접할 때도 슬쩍슬쩍 나타난다. 유족에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지만 속으로는 “아직 살아있는 내가 승자네” 하고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것도 사실이다.     왜 인간은 모든 사람을 사랑만으로 대할 수는 없는 것일까? 먹이를 놓고 먼저 먹으려고 서로 싸우는 생존경쟁의 본능을 아직 완전히 버리지 못했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우리가 부처님이 아닌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김영훈독자 마당 경쟁심리 친구 사이 사망 소식 병원 입원

2022-12-04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자와자찬' 각계 비난

지미 카터(85)전 대통령(사진)이 20일 자신의 퇴임 후 활동을 '자화자찬'격으로 설명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자 곧바로 해명에 나서는 해프닝을 벌였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NBC뉴스 앵커인 브라이언 윌리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퇴임 이래 각종 외교무대에서 수행하고 있는 역할이 다른 전직 대통령의 역할 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자신이 그동안 중동 평화 및 북한문제 등과 관련해 행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부분에서 활동해 왔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자신의 퇴임후 행보가 다른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 '우위'에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카터는 "미국 정부가 골치아픈 지역에 가려하지 않을 때 우리는 거기에 가서 그곳의 지도자들을 만나서 분쟁의 종식 혹은 인권유린의 종식 등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가 '자화자찬'식이라는 지적을 받자 곧바로 발표한 성명에서 "내가 얘기하고자 했던 것은 지난 27년간 카터센터가 나에게 좋을 일을 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해 왔다는 점이었다"고 해명하며 파문진화에 나섰다. 카터 전 대통령은 반 이스라엘 친 북한 행보를 보여 보수진영 일각으로부터는 "외교에 혼선을 일으킨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대통령 재임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백악관 일기'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이 책의 홍보를 위해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0-09-21

"의보개혁 지연은 케네디 때문" 카터 전 대통령 뒤늦게 비난

지난해 타계한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은 50년 가까운 의정활동에서 건강보험 제도개혁에 심혈을 기울여온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세간의 평가와 달리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케네디 전 상원의원이 의보개혁을 방해한 인물이라고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 17일 CBS방송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이 방송의 일요시사 프로그램인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통령 임기(1976~80년)중 의보개혁을 추진했으나 케네디 의원이 자신의 법안 처리를 무산시킴으로써 개혁이 좌절됐다고 주장했다. 카터는 "내가 제안했던 법안을 케네디가 일부러 저지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은 전국민 대부분을 커버하는 포괄적 의보제도가 시행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레슬리 스탈이 "케네디 전 의원은 의보개혁을 추진했던 대표적 인물 아닌가"라고 묻자 카터는 그렇지 않다면서 "포괄적 의보개혁이 지연된 것은 케네디 전 의원의 잘못 때문"이라고 분명히 지적했다. 그는 케네디 의원이 자체 의보개혁 법안을 구상했지만 이 법안이 표결에 부쳐졌더라면 고작 5표 정도만 지지를 얻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터는 특히 당시 민주당 내부의 양대 라이벌이었던 자신과 케네디의 관계를 상기시키면서 "케네디는 일생동안 내가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을 원치 않았다"며 노골적으로 케네디를 비난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는 동부시간으로 20일 저녁 7시 방송된다. 카터는 자신이 대통령 재임중 썼던 일기의 내용 가운데 일부를 간추린 '백악관 일기'의 출판을 앞두고 이번 인터뷰를 가졌다.

20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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